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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즐거운 둘째 둘째 태영이가 어제 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탭을 들고 불꺼진 방에 혼자 들고 들어갔다. 한글도 모르는 녀석이 왠 영어야.. 뭐하나 몰래 들어가 뒤에서 지켜봤더니.영어 어플을 실행시켰는데 모양이 나오고 영어로 그 모양을 말하는 어플을 보고 있었다. + 모양이 나오고 cross 하고 소리가 나오는 식인데. 몇번을 봤는지 제법 맞춘다. -.-; 지금 그래봐야 아~무 의미없는데.. 라고 생각했는데.내가 뒤에 있는걸 모르니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맞출때마다 허공에 엄지손가락을 지켜들며 스스로 굉장히 대견해 하는 포즈를 취하고 틀리면 어깨를 으쓱하며 틀렸네.~ 하는 모습을 보며.. 타고나길 흥이 많은녀석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혼자서도 과한 포즈를 취하는 녀석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혼자서도 이리 재미.. 2025. 4. 15.
집 만들기 애들을 보면서 나 어릴적 놀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보면.. 반가운 기분이 든다.첫째녀석이 자기방에 의자와 이불을 이용해 자기 집을 만들고 있다. 고맙게도 그 집엔 항상 아빠 자리가 있는데.. 어떻게 봐도 내가 들어갈수가 없다. 그 집에서 같이 자자고 하는데.. 시도 조차 할수 없어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순간 당황했다.나도 어릴적 의자와 이불 책을 이용해 책을 벽으로 의자를 기둥으로 이불을 지붕으로 써 집을 만들고 놀았다. 그리고 책을 펴거나 접은 상태로 자동차 비행기의 평면도 같은 모습을 만들어 그 위에서 놀곤했다. 책으로 이런저런걸 만드는건 둘째녀석이 주로 하고 이불과 의자 주변 물품으로 집을 만드는건 첫째가 하고 있다. 문제는 두녀석다 치우지 않는다는거. 이런건 날 닮지 않아도 되는데..첫째가 자기 집.. 2025. 4. 15.
번개체조왕 태욱이가 친구집에 놀러가서 어떤 노래를 들었는데 맘에 든다고 또 듣고 싶다고 찾아달라고 했다.제목은 모르고 기억나는 가사는 번개체조왕 이란다.일단 가사만 봐서는 번개맨과 관련된 노래인가 싶어 검색해봤는데 없다.번개체조왕 이란 가사가 있는 노래가 없다그래서 이런저런 번개맨 노래를 들려줬는데 다 아니란다.어쩔수 없이 태욱이 친구 부모한테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역사를 빛낸 100명의 위인 이란다. -.-;;역사를 빛낸 100명의 위인에 어떻게 번개체조왕이 들어가지?? 란 생각을 하면서 첫째한테 일단 노래를 찾아 틀어줬는데 이게 맞댄다..그래서 번개체조왕이 어디에 나와? 했는데..광개토대왕.. 을.. 번개체조왕 이라고.. 알아듣는.ㅋㅋㅋ 들어보니 그럴싸해.. ㅋㅋ 충분히 오해할수 있음 ㅋㅋ이노래 제대로는 첨들.. 2025. 4. 15.
아들 두녀석이 그 나이 또래 녀석은 다 그렇듯이 유투브 보는걸 좋아한다. 놔두면 죙일 봐서 탭을 숨겨놓고 일정시간만 보게 하는데. 종종 태욱이 녀석이 그 탭을 자기가 숨겨놓고 몰래본다.오늘도 이녀석이 어린이집을 가기전에 탭을 보고 숨겨놨다.아내랑 함께 그 탭을 찾느라 여기 저길 뒤지다 키가 닿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난 찾지 않았던 곳인데 아내가 거기서 찾아냈다.첫째 녀석이 숨겨놓은 탭을 찾으면서 문득 어릴적 엄마가 게임기를 숨겨놨던 기억이 났다. 초등학교 때 닌텐도 게임기가 있었다 어릴적 어머님은 안방 이불장 이불안에 게임기를 숨겨놓은셨다. 엄마가 외출을 하면 게임을 하고 엄마가 오시기전에 원래 있던 그 이불장 안에 숨겨놓은 기억이 났다.문득 그 이불장 깊숙히 손을 넣을때 촉감과 냄새 그리고 엄마가 .. 2025. 4. 15.
아들의 궤변 태욱이는 게임을 일주일에 하루 2시간만 하도록 되어 있다.한데 어제 이미 2시간을 했음에도 보란듯이 나와 아내 사이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아내가 태욱이 지금 게임하는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이녀석이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건 게임이 아니라고 했다.나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게 게임이라면 왜 못하게 하지 않는것인가. 엄마가 게임이다 라고 한다면 나는 이게 아닌 마인크레프트를 하겠다 고 주장한다.즉 이녀석은 대놓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못하게 하지 않았으니 내가 하고 있는건 게임이 아니다 그러니 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을 계속 할것이며 만약 게임이라고 한다면 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하겠다는 것이다.재밌다. 첫째 아들이 소피스트가 되어 있구나.통제하지 않으니.. 2025. 4. 15.
누가 더 좋아? 늦게오는 아내랑 함께 먹을려고 난 안먹고 애들 저녁밥만 먼저 챙겨서 먹이고 있었다.두녀석 밥먹는걸 구경 하는데 갑자기 첫째가 물어본다 아빠는 나랑 태영이 중에 누가 더 좋아? 둘다라고 하지말고 반드시 한명을 골라야해두녀석이 밥먹기를 멈추고 나를 쳐다본다.태욱이냐 태영이냐.. 장태까지 말하고 대답을 안하고 뜸을 드린다..내가 애들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이런 기분인건가.. 상황을 모면 하고자 물어본다.그럼 넌 엄마랑 아빠중에 누가 더 좋아 라고 물어보니 태영이는 아내가 없어서 그런지 거침없이 아빠라고 말한다..태욱이는 아마 엄빠 라는 말장난을 한다.나는 대답을 못하고 얼른 내방으로 먼저 들어갔다. 조금 있다 태영이가 조용히 들어와서 내옆에 앉아 말한다..아빠 태영이가 더 좋다고 하면 내가 홈런..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