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일본이란 국호를 처음 쓴 나라는 우리나라의 백제였다.

 

백제가 일본이라는 국호를 처음 사용한 역사적 사실과 그 의의

한국사와 일본사의 관계에서 종종 간과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라는 국호를 처음 사용한 나라는 우리나라의 백제였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현재 자국의 국호가 자신들의 독립적이고 고유한 명칭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일본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백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의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백제와 일본 간의 정치적, 문화적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또한, 백제가 멸망한 이후 일본이라는 국호가 변천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 동아시아의 정치적 흐름과 백제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 백제의 국호와 일본의 기원

백제는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고대 국가로, 4세기부터 7세기까지 한반도의 중요한 세력으로 존재했습니다. 특히, 백제는 일본과의 관계가 깊었으며, 일본 열도의 초기 정치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5세기에서 6세기 초반까지 백제는 일본에 불교와 문화를 전파하며, 양국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백제는 660년,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백제가 멸망한 이후 백제의 왕족과 민중은 왜국, 즉 일본으로 피신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당시 왜국은 백제의 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백제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일본 정치에 개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구당서와 삼국사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백제의 멸망 이후 일본은 스스로 '일본'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 구당서와 삼국사기의 기록

일본이 국호를 '일본'으로 정하게 된 과정은 명확히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당서(舊唐書)**에는 "일본(백제)은 예전 소국이었는데, 왜국의 땅을 병합해 강국이 되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문장은 일본이 백제를 계승하여 일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백제는 원래 '일본'이라고 불리던 지역을 병합하며 발전했으며, 그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 일본의 기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670년 12월에 왜국이 '일본'으로 국호를 변경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은 일본이 명확히 '일본'이라는 이름을 채택한 시점을 보여주며, 그 이유로 "자기들이 해가 뜨는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자국의 지리적 위치에 맞춰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려 했음을 나타냅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백제의 후계국으로서, 백제의 문화적, 정치적 영향 아래에서 국호를 변경한 것입니다.

3. 일본의 국호 '일본'의 정착

일본이 '일본'이라는 국호를 채택한 것은 670년 이후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일본은 스스로를 백제의 후계자로 간주하며, 백제의 고유 명칭인 '일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백제의 문화적, 정치적 유산을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왜국'에서 '일본'으로 국호를 변경한 이유는 단순히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백제와의 정치적, 문화적 연관성을 확립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백제의 국호를 그대로 채택했을까요? 이는 당시 일본이 백제의 문화를 깊이 받아들였고, 백제의 정치적 후계자로서 역할을 하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초기 왕족 중 상당수는 백제의 왕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백제에서 피난 온 인물들이 일본의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일본은 백제와의 연대가 중요한 시점에서, 이를 명확히 표명하기 위해 '일본'이라는 국호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백제와 일본의 정치적 관계

백제와 일본은 단순히 문화적 교류만을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6세기 말, 백제의 멸망과 그 후의 상황에서 일본은 백제의 후계자를 받아들이며 일본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습니다. 당나라 기록인 예군 묘에는 "660년 당이 일본(백제)을 멸망시키고 부상(당시 왜국)으로 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당시 일본이 실질적으로 백제의 정치적 후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일본은 백제의 멸망 이후에도 백제의 정치적 영향권을 이어받았으며, 그들의 국호인 '일본'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계승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초기 왕조는 백제에서 피난 온 왕족들이 주도했기 때문에, 백제와 일본은 문화적, 정치적 측면에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5. 결론: 일본 국호의 기원과 역사적 의미

'일본'이라는 국호는 단순히 일본 내에서 사용된 명칭이 아니라, 백제와 일본 사이의 정치적, 문화적 관계에서 비롯된 중요한 역사적 유산입니다. 백제가 일본, 지금의 일본을 왜라고 기록했던 660년 자료와 일본이 '일본'이라는 국호를 채택한 670년 12월은 단순한 이름의 변화가 아니라, 백제의 멸망과 일본의 정치적 계승을 의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 일본은 백제의 후계자로서 '일본'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였고, 그 이름은 백제의 정치적,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정착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백제와 일본 간의 깊은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일본의 국호 '일본'이 백제에서 유래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두 나라 간의 역사적 연대와 영향력을 되새기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