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을 태어나 처음 써봄. 짐승들이 4족보행을 하는 이유가 있음. 정말 다름.
백운사를 지나 11, 12, 13, 14, 15 로가는 최단 코스로 정함.
왕복 남자 성인 기준 1시간 40분정도 소요 길도 크게 험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아 만족스러웠음.
버스정류장에서 백운사 가는길 매우 정비가 잘되어 있음. 이건 등산이 아니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수 있음. 옆에 천도 이쁘고 도로정비도 잘되어 있고 편하고 좋음.
백운사에서 본격적인 등산 코스 진입 초입에 세워진 등산로 안내도
의왕에서 백운산이 가장 높은 산
계단도 정비잘되어 있고
중간중간 힘들 타이밍에 쉴 만한 곳도 적당히 있어주고
드디어 나온 12번 지점
정상 750m라고 되어 있지만 등산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 표지판의 숫자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거짓으로 적은 숫자 아닌가? 란 의심을 하게 만듬. 특히 200m 대 표시 되는 숫자는 강한 의심을 하게 만들지.. 한참을 가도 안나오는 거 같은..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곳은 신경을 써 놨고
이른 아침 안개를 뚫고 오르면서 보이는 바위와 나무들이 영화에 한장면 같은 느낌도 들었음.
계단과 함께 있는 13번 지점 정상까지 515m 남았다고 알려주는데.
저 표지판을 보며.. 그래.. 벌써 1,322m 걸어왔어.. 너 515m만 가면되.. 란 희망을 살짝 가져보지만..
안개가 껴서 그런지 저 계단이 끝이 안보임. 겁나 무서움..
하지만 쫄필요 없음 생각보다 계단 길지 않다. 물론 이후에 저 계단이 또 나와주긴하는데. 버티고 갈만함.
이렇게 관리 배려가 잘되어 있고 신경쓴 등산로가 많지 않은데.
그래 네가 또 나와줘야지.. 어쩐지 생각보다 짧다 했다..
등산스틱은 계단에선 오히려 방해가 됨.
나왔다 14번 지점. 정말 165m만 가면 되는거 맞나?
산정상에 가까울수록 저 거리는 신뢰가 안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게 정말 마지막 계단임.
원래는 보인다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임. ㅋㅋ 이게 뭐야~~~ 싶었음. 일행이 샌드위치 먹으면서 기다려 보자고 해서 기다림.
샌드위치랑 빵이랑 음료 마시면서 잠깐 시간을 보내주니
그래도 안개가 걷혀지면서.
안개가 이렇게 순식간에 사라지나 싶음.
총평
이코스 완전 맘에 든다. 전날 제법 오랫동안 비도와서 미끄럽거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등산로가 상당히 신경쓰고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잘되어 있어 비온 다음날에도 불구하고 다녀오기 너무 좋았다.
왕복 2시간 안되는 시간과 난이도나 볼거리 전부 만족이었음. 초보자도 오기 좋은 코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