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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누가 더 좋아?

by 2mountains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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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오는 아내랑 함께 먹을려고 난 안먹고 애들 저녁밥만 먼저 챙겨서 먹이고 있었다.

두녀석 밥먹는걸 구경 하는데 갑자기 첫째가 물어본다 아빠는 나랑 태영이 중에 누가 더 좋아? 둘다라고 하지말고 반드시 한명을 골라야해

두녀석이 밥먹기를 멈추고 나를 쳐다본다.

태욱이냐 태영이냐.. 장태까지 말하고 대답을 안하고 뜸을 드린다..

내가 애들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이런 기분인건가.. 상황을 모면 하고자 물어본다.

그럼 넌 엄마랑 아빠중에 누가 더 좋아 라고 물어보니 태영이는 아내가 없어서 그런지 거침없이 아빠라고 말한다..

태욱이는 아마 엄빠 라는 말장난을 한다.

나는 대답을 못하고 얼른 내방으로 먼저 들어갔다. 조금 있다 태영이가 조용히 들어와서 내옆에 앉아 말한다..

아빠 태영이가 더 좋다고 하면 내가 홈런볼이랑 별사탕 줄게...

아. 깨물어주고 싶어서 어금니가 간질하다.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녀석이 나이먹고 결혼해서 자식낳고 같이 늙어가도 이 순간을 기억하고 떠올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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