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7 탭 아들 두녀석이 그 나이 또래 녀석은 다 그렇듯이 유투브 보는걸 좋아한다. 놔두면 죙일 봐서 탭을 숨겨놓고 일정시간만 보게 하는데. 종종 태욱이 녀석이 그 탭을 자기가 숨겨놓고 몰래본다.오늘도 이녀석이 어린이집을 가기전에 탭을 보고 숨겨놨다.아내랑 함께 그 탭을 찾느라 여기 저길 뒤지다 키가 닿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난 찾지 않았던 곳인데 아내가 거기서 찾아냈다.첫째 녀석이 숨겨놓은 탭을 찾으면서 문득 어릴적 엄마가 게임기를 숨겨놨던 기억이 났다. 초등학교 때 닌텐도 게임기가 있었다 어릴적 어머님은 안방 이불장 이불안에 게임기를 숨겨놓은셨다. 엄마가 외출을 하면 게임을 하고 엄마가 오시기전에 원래 있던 그 이불장 안에 숨겨놓은 기억이 났다.문득 그 이불장 깊숙히 손을 넣을때 촉감과 냄새 그리고 엄마가 .. 2025. 4. 15. 아들의 궤변 태욱이는 게임을 일주일에 하루 2시간만 하도록 되어 있다.한데 어제 이미 2시간을 했음에도 보란듯이 나와 아내 사이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아내가 태욱이 지금 게임하는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이녀석이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건 게임이 아니라고 했다.나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게 게임이라면 왜 못하게 하지 않는것인가. 엄마가 게임이다 라고 한다면 나는 이게 아닌 마인크레프트를 하겠다 고 주장한다.즉 이녀석은 대놓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못하게 하지 않았으니 내가 하고 있는건 게임이 아니다 그러니 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을 계속 할것이며 만약 게임이라고 한다면 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하겠다는 것이다.재밌다. 첫째 아들이 소피스트가 되어 있구나.통제하지 않으니.. 2025. 4. 15. 누가 더 좋아? 늦게오는 아내랑 함께 먹을려고 난 안먹고 애들 저녁밥만 먼저 챙겨서 먹이고 있었다.두녀석 밥먹는걸 구경 하는데 갑자기 첫째가 물어본다 아빠는 나랑 태영이 중에 누가 더 좋아? 둘다라고 하지말고 반드시 한명을 골라야해두녀석이 밥먹기를 멈추고 나를 쳐다본다.태욱이냐 태영이냐.. 장태까지 말하고 대답을 안하고 뜸을 드린다..내가 애들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이런 기분인건가.. 상황을 모면 하고자 물어본다.그럼 넌 엄마랑 아빠중에 누가 더 좋아 라고 물어보니 태영이는 아내가 없어서 그런지 거침없이 아빠라고 말한다..태욱이는 아마 엄빠 라는 말장난을 한다.나는 대답을 못하고 얼른 내방으로 먼저 들어갔다. 조금 있다 태영이가 조용히 들어와서 내옆에 앉아 말한다..아빠 태영이가 더 좋다고 하면 내가 홈런.. 2025. 4. 15. 18년 3월 12일 견과류를 챙겨 먹기로 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견과류를 챙겨 먹기로 했다. 마트에서 견과류를 보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한종류만 먹기엔 질릴거 같고 그렇다고 종류 별로 따로 따로 사기엔 너무 양이 많고 호두를 싫어하는데 믹스넛을 사자니 호두가 들어있고 아몬드와 캐쉬넛을 좋아하니 각 1개씩 사서 2개를 섞어 먹을까 고민중에 와이프가 호두가 뇌에 좋다고 믹스넛을 먹으라고 권유했다. 흠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고 믹스넛을 사면서 호두를 하나 먹음 상으로 아몬드와 캐쉬넛을 먹어야지~ 라고 나름 계획을 하고 샀다. 한데 어제 보니 거의 호두만 남았다.. 난 분명 치우치지 않게 가능하면 일정한 비율로 먹은거 같은데 왜이러지?호두만 남다니.... 난 호두가 싫은데... 했는데.저녁이 10시경이 되니 첫째랑 둘째가 내방에 들어와 아무렇지 않게 컴퓨터.. 2025. 4. 15. 17년 9월 3일 아들이랑 공원을 산책했다. 화창한 날씨에 매미가 시끄럽게 울고있었다. 태욱이가 매미가 왜 우는지 알어? 라고 해서 왜우는데? 라고 물으면서 어린이집에서 이런걸 알려주나? 너무 이른거 아닌가? 곤충에 짝짓기는 교육차원에서 괜찮은건가? 진짜 이유를 아는가 싶어 내심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엄마한테 매미가 짜증을 내는거란다.. 매미가 엄마한테 초코렛 먹고 싶다고 하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해서 에에에에~~ 하고 짜증을 내는거라고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엄마한테 초코렛 달라고 안한다고 칭찬을 받고 싶어하듯이 이야기해서 기특하다고 안아줬다. 2025. 4. 15. 어느날 첫째 녀석이 갑자기 나한테 물어봤다. "나도 크면 아빠가 됨?""그럼 태욱이도 나이를 먹음 아빠처럼 아빠가 되지. ""내가 아빠가 되면 아빠는 어떻게 되?""글쎄 아빠도 나이를 먹음 할아버지가 되거나 죽거나 하겠지. ""아빠가 오래살았으면 좋겠어""아빠도 오래 살고 싶지만 그래도 태욱이가 아빠보단 더 오래 살거야 아빠가 더 나이가 많고 태욱이가 어리니까. ""운동을 열심히하고 공부를 하면 더 오래 살아?""공부는 모르겠고..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오래 살수 있지. "(미식축구는 예외야.. 아들아..)"난 아빠랑 같이 오래 살면 좋겠어. ""아빠도 태욱이랑 오래 살면 좋겠다. ""이 다음에 내가 태어나도 아빠가 또 내 아빠였으면 좋겠어.""...."6살짜리 아들한테 기습적으로 당한 울컥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고마웠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25. 4. 1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2 다음